중처법 이후 늘어난 건 인력만이 아니다 — 서류 부담과 EHS 소프트웨어

중대재해처벌법이 현장에 스며든 뒤, 많은 사업장이 안전 인력과 예산을 늘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담당자들이 하루에 가장 많이 빼앗기는 시간은 ‘현장’이 아니라 ‘서류’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설문과 현장 신호, 그리고 해외 EHS 소프트웨어 시장 리포트가 말하는 흐름을 이어서 정리합니다.

규제 대응은 늘었는데, 병목은 서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02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서울파이낸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인력을 늘린 곳이 63%, 관련 예산을 늘린 곳이 72%에 달했습니다. 동시에 응답 기업의 62%는 ‘과도한 서류 작성·행정력 낭비’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습니다.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의무를 전부 이행했다고 답한 비율이 53%에 그쳤습니다.

즉, 투자는 늘었지만 그 투자가 곧바로 ‘현장 관리 시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문서·공시·평가서 작성에 흡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안전관리 전담 인력이 얇은 사업장일수록 이 병목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출처: 서울파이낸스, 「중처법 이후 안전인력·예산 늘렸으나…62% “과도한 서류가 최대 애로”」(경총 조사) — https://www.seoulfn.com/news/articleView.html?idxno=548665

현장 신호: 위험성평가서도 여전히 엑셀

같은 맥락의 현장 신호는 위험성평가 서류에서도 반복됩니다. AIR(GS·미소) 공식 사이트에 소개된 설문·소개서 인용에 따르면, PSM S·M등급 29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위험성평가서의 85%가 엑셀 서식으로 직접 작성되고, 1건 작성에 약 1시간, 담당자 월평균 약 8건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서류 작성에 시간이 묶이면 현장 검토와 개선 조치에 쓸 시간이 줄어듭니다. 경총 조사의 ‘행정력 낭비’와 맞물리는 그림입니다. 다만 이 설문은 표본·조사 방법이 상세히 공개되지 않아, 단독 통계로 단정하기보다 현장 분위기를 보여주는 신호로 읽는 편이 안전합니다.

출처: AIR 공식 사이트(설문·소개서 인용) — https://go.air.miso.gs/ (신뢰도: 미검증·한계 고지)

해외 리포트가 보는 한국: EHS 소프트웨어와 중처법

서류 부담은 국내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Mordor Intelligence의 EHS 소프트웨어 시장 리포트(2026년 1월 업데이트 기준)는 글로벌 EHS 소프트웨어 시장을 2025년 약 22.6억 달러, 2026년 약 24.8억 달러, 2031년 약 39.2억 달러(CAGR 약 9.64%)로 제시합니다. APAC 성장률은 약 10.48%로 더 높게 잡고, AI 기반 예측 안전·규제 대응·SaaS 전환을 성장 동인으로 듭니다. 특히 남한의 중대재해처벌법 집행을 APAC 수요를 자극하는 촉매로 언급합니다.

시장 리포트의 절대 수치는 조사 범위·정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메시지는 ‘규제 압력이 소프트웨어·자동화 수요로 이어진다’는 방향성입니다. 국내에서 이미 관측되는 서류·평가서 병목과, 해외가 한국을 EHS SaaS 수요의 한 축으로 보는 시선이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출처: Mordor Intelligence, Environmental Health and Safety Software Market — https://www.mordorintelligence.com/industry-reports/environmental-health-and-safety-software-market

서류와 현장 사이, 무엇을 바꿔야 할까

인력과 예산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점검·위험성평가·법정 일지가 사람 기억과 엑셀 파일에 흩어져 있으면, 늘린 인력도 문서 작업에 소모됩니다. 필요한 것은 다음 세 가지에 가깝습니다.

  • 현장에서 바로 남기는 온라인 점검·일지
  • 쌓인 이력을 다시 찾아 쓸 수 있는 기록 구조
  • 법정 양식·평가서 초안을 이력에서 채워, 담당자는 검토·보완에 집중하는 흐름

Pexalink로 이 간격을 좁힐 수 있습니다

Pexalink는 점검일지를 온라인으로 남기고, 그 이력을 바탕으로 사업장마다 다른 작업반장 AI를 만드는 AI FMS입니다. 시설·점검·문서·컴플라이언스를 한 공간에서 추적합니다. 종이·엑셀에 흩어진 기록을 웹·앱으로 모으면, 법정 점검일지·환경·안전 등 법규 일지 초안을 이력으로 채울 수 있고, 담당자가 검토·결재하는 방식으로 서류 부담을 줄입니다. “늘린 예산이 현장 시간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소프트웨어가 바로 이런 역할을 합니다.

중처법 이후의 과제가 ‘더 많은 문서’가 아니라 ‘더 적은 반복 문서와 더 많은 현장’이라면, 기록부터 다시 쌓는 쪽이 출발점입니다.